의료를 연결하는 기획자들 – PM의 진짜 일 이야기
2025.04.11
Hutomi: 팀장님, 다정님! 요즘 부쩍 신규 프로젝트로 바쁘실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한원일 팀장: 바쁘긴 하지만, 이렇게 저희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오히려 좋네요.
정다정 PM: 평소엔 서로 바빠서 이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Q. PM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한원일 팀장: 저는 PM팀장으로서 팀을 총괄하면서, 동시에 SurgGram이라는 제품의 PM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SurgGram은 암수술 환자의 합병증 가능성이나 예후를 예측해주는 솔루션인데요, 의료진에게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환자에게는 불필요한 의료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 ‘도움이 되는 제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정다정 PM: 저는 RUS Lung 모듈의 PM을 맡고 있습니다.
Hutom의 RUS는 위(stomach), 신장(kidney), 폐(lung), 대장(colorectal), 간(liver)까지 총 5개의 모듈이 있는데요, 그 중 폐 수술에 특화된 제품을 담당하고 있어요.
수술 전 계획부터 수술 중 내비게이션까지, 폐암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Q. 헬스케어 PM으로서 필요한 역량과 역할은 무엇일까요?
Hutomi: 의료기기, 특히 외과 분야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인데요. PM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한원일 팀장: 입사 초반엔 정말 모든 게 낯설었어요. 회의 내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아서 솔직히 좀 도망가고 싶기도 했어요. ^^;;
그런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깊이 이해하려는 태도’와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PM은 단지 일정을 조율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료 현장의 복잡한 니즈를 제품으로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거든요. 특히 외과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 신중하고도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중 장기 프로젝트 인 만큼, SurgGram이 실제 의료환경에서 제대로 쓰이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잘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다정 PM: 맞아요. 저도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PM은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해야 하는데, 단순히 말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지점’을 줄이는 게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이에요. 특히 헬스케어 분야는 전문 용어나 임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 더 섬세하게 접근해야 해요.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조율해 나가는 힘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PM팀의 프로젝트 중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한원일 팀장: 휴톰은 정말 많은 팀이 존재하고 또 함께 일하기 때문에, 업무 난이도가 높은편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SurgGram은 사실 회사에서도 도전과 실패를 여러 번 겪었던 프로젝트예요. 그래서 더욱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많이 해야 했죠.
그리고 이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각 팀의 ‘능력자’들과 함께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접근했어요.
믿고, 맡기고, 같이 간다는 생각이 어려움을 많이 덜어줬습니다.
정다정 PM: 저는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통합해서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느껴요.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기능 하나의 이름을 정할 때도 익숙함과 명확함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하고, 때로는 상반된 요구사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오거든요.
그럴 때는 자문위원님들과 논의하고, 메디컬 부문과 충분히 상의하면서 균형 있는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또한, 요구사항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발팀과 기술적 가능성에 대해 활발히 토론하고, 연구가 필요한 부분은 함께 고민하며 도전하고 있어요.
개발자분들도 함께 방향을 찾아가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고 오히려 재미있는 순간이 많아요.
Q. PM으로서 성장한 점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한원일 팀장: 일이 즐거워야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고, 그래야 동기부여도 생기더라고요. 또, 협업할 때도 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해야 좋은 시너지가 나죠.
그래서 입사 이후 지금까지, 팀원들이 편하게 소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직문화나 업무환경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에너지를 쏟아왔어요.
물론, 결국엔 일을 ‘잘’ 해낼 때 진짜 재미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 팀 구성원 모두가 즐거움과 성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정다정 PM: 저는 원래 수술실 간호사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은 처음이었어요.
처음엔 용어 하나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개발자분들께 하나하나 질문하고, 주변 동료분들께 도움받으면서 배웠어요.
지금은 기획 문서도 좀 더 수월하게 작성하게 됐고, 다양한 직군과 소통하는 법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제 눈치껏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는 되었네요^^ 제 안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한 느낌이에요.
Hutomi: 두 분 덕분에 PM이라는 직무가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라, 진짜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이라는 걸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한원일 팀장: 저희도 이렇게 다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정다정 PM: 저도요. 평소엔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인데, 오늘 인터뷰 덕분에 조금은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Hutomi: 두 분과 함께한 이 인터뷰가 PM 직무를 궁금해하는 분들에게도 따뜻한 참고가 되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